3번이나 교환한 슈퍼플라이업 드디어 착용한다
네 번째 슈퍼플라이업을 받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사이즈 미스로 인한 교환 신청
두 번째 깔창이 틀어지게 붙어있어 이물감이 느껴져서 교환 신청
세 번째 갑피와 미드솔이 붙어있는 부분이 딱딱하게 굳어있어 착용하면 이물감이 느껴져서 교환 신청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두 번째 슈퍼플라이업도 세 번째 이유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깔창(인솔이) 틀어져 있어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처럼 느껴졌으나 세 번째 이유와 같은 이물감이 느껴졌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노란색 슈퍼플라이업에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흰색 카본 슈퍼플라이업 재고가 있으면 교환 받기로 해서 우여곡절 끝에 교환을 받게 되었다.
전마협의 대응은 굉장히 친절했으나 남들보다 1달이나 늦게 신게 된 점은 정말 유감스럽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발 자체는 좋다.
이제 신발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자
먼저 갑피부터 살펴보겠다. 어쩌다보니 노란색과 흰색을 비교해서 리뷰할 수가 있게 되었는데 흰색의 갑피가 더 얇다. 그래서 흰색 슈퍼플라이업의 통기성이 더 좋다. 그리고 노란색 슈퍼플라이업의 경우는 갑피가 견고하다고 해야 할까 단단하다고 해야 할까 사이즈 선택을 잘못하면 여지없이 교환을 해야 한다. 5mm 차이로 교환을 했는데 작은 것을 착용했을 때는 엄지발톱을 누르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품질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었다. 노란색 슈퍼플라이업의 경우는 갑피에 여러가지 무늬가 있는데 그것을 표현하는 실밥이 튀어나오는 등의 품질이 좋지 못했다. 처음에는 흰색을 선택했으나 갑자기 노란색으로 교환을 해서 구매한 나 자신을 반성한다. 처음부터 흰색을 선택했더라면 4주 동안 기다리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흰색 슈퍼플라이업의 경우는 무늬가 없으니 나올 실밥도 없는 것 같다. 또한 갑피도 흐물흐물한 니트라고 해야할까 통기성 괜찮고 약간의 신축성이 있어서 발이 편안했다. 또한 갑피와 미드솔의 딱딱한 부분도 없어서 이물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양품으로 받을 경우일 수도 있다. 아무튼 착용하고 달리니 스트레스받았던 마음이 녹긴 했다.
신발끈을 살펴보자. 신발끈은 나이키의 플래그십 러닝화 신발끈을 그대로 카피해서 풀리지 않는다. 또한 전마협 측에서 신발끈을 택배비만 받고 보내준다고 하니 이러한 부분에서는 혜자인 것 같다. 신발끈의 월드런 금속? 월드런 장식?은 전마협 대회에서 마라톤을 뛰고 저걸 주면 양말을 준다고 한다.
근데 언제 나갈지도 모르는 대회인데 굳이 없어도 될 것 같다. 다음에는 전마협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월드런 마라톤 양말을 한 번 리뷰해볼생각이다. 디자인은 저세상 디자인이지만 기능만 좋다면야 마라톤에서 사용하고 구멍 나면 또 구매할 생각도 있다.
아웃솔은 레이싱화 답지 않게 아낌없이 넣어주었다. 내구성은 1000km를 거뜬하게 신는다고 했는데 신어봐야 아는 부분이다 내가 꼭 1000km 신어보고 다시 리뷰해보겠다. 뒤꿈치에 아웃솔을 많이 넣어준 것은 분명 좋은 점이다. 아웃솔의 내구성만 리뷰할 수 있게 된다면 갓성비 러닝화가 될 예정이다.
이렇게 신발을 다시보니까 예쁜 것 같기도 하다. 미드솔이 굉장히 높은데 뒤꿈치 5cm 앞꿈치 4cm로 미드솔의 높이가 굉장히 높다. 그렇지만 미드솔이 호수처럼 중간이 움푹 들어가 있어서 막상 신으면 4cm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착용하면 굉장히 푹신하다. 전마협에 따르면 힐드롭은 7cm이다.
처음에는 은색이 굉장히 올드해 보였는데 막상 착용하니 흰색과 은색의 조화가 정말 예뻤다.
힐컵에는 태극기가 각인되어있다. 국뽕디자인 우리나라 만세
힐컵에는 힐패딩이 약간 있다.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약간 들어가 있다. 또한 설포에 월드런 로고와 손가락 고리가 있다. 뒤꿈치에 손가락 고리가 있었으면 더 편했을 것인데 아쉬운 부분이다. 노란색에는 설포에 손가락 고리조차 없다. 색상별로 디자인만 다른 줄 알았는데 모양도 조금씩 다른 모양이다. 노란색 슈퍼플라이업에는 월드런로고가 발등에 있었다.
얼마나 얇은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신발 안을 촬영했다. 보기만해도 얇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착용하고 달려봤다
솔직히 예쁘다. 흰색은 디자인으로 깔게 없다. 기능도 깔게 없다. 다만 베이퍼플라이의 반발력보다는 약한 것이 사실이나 그렇다고 슈퍼플라이업이 안 좋다는 것이 아니다. 그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이지 굉장히 좋은 신발이다. 착용하고 마라톤 풀코스도 무리 없이 완주 가능할 것 같다. 문제는 내 신체일 뿐이다.
아무튼.. 다사다난했던 슈퍼플라이업 리뷰를 마친다.
분명히 나 말고도 슈퍼플라이업에 하자로 인해서 발에 물집 잡히고 쓸리시는 분들이 있었을 텐데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전마협과 월드런 러닝화는 아직 과도기인 것 같으니 다음 버전의 러닝화를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물론 지금 내가 신고 있는 흰색 카본 슈퍼플라이업은 양품이다. 신발 자체는 좋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양품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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