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를 잘 기다리지 않는 편인데 러닝화 택배는 늘 설렌다
저번에도 놀랐지만 비닐에 포장된 상자. 저번에도 놀랐지만 또 한 번 놀라는 비닐 포장. 하지만 신발은 안전하니까 신발박스 따위 조금 구겨지면 어떠냐!
사이즈 미스로 교환신청 했던 슈퍼플라이업이 도착했다.
사람들의 말로는 사이즈가 많이 커서 반다운 해도 괜찮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원래 신던 신발 사이즈로 했어도 괜찮았었다. 나이키 기준으로 265mm를 신는데 260mm로 반다운 했더니 엄지발가락의 압박이 느껴져서 265mm로 교환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솔직히 기다린 시간에 비해 이러한 퀄리티의 신발을 받으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신발을 열자마자 이런 퀄리티의 신발이라니 러닝화야 금방 더러워져서 상관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새것의 상태가 이러하다면 어느 누구도 기분이 좋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교환받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신으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의 하자가 또 있다.
이런 건 애교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더러워질 거.. 개의치 않고 신는데 리뷰라도 해야지 글 쓸게 있어서 사진 찍고 작성해 본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
또 다른 하자를 살펴보자
달리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하자이지만 QC를 살펴보니 아쉬운 점이 계속 보인다. 어떤 환경에서 만들길래 아웃솔과 미드솔 부착하는 사이에 이물질이 부착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내가 생각한다고 바뀌는 일은 없으니 이것이 내가 뛰는데 큰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 생각해 보면 영향이 없다는 결론이 낫다.
그렇다 나는 위의 모든 하자에도 불구하고 신으려고 했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
이 문제 때문에 다시 한번 교환을 받으려고 한다
정말 문제인 것은 인솔이 부착형(일체형)인데 양쪽의 부착된 곳이 다르다는 것이다. 육안으로 볼 때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마라톤은 발에 굉장히 민감한 종목인데 인솔의 부착이 다르다는 것은 그만큼 차이가 심하다는 것이다. 왼쪽의 인솔은 아치에서부터 멀게 부착되어 있고 오른쪽 인솔은 아치에 가깝게 인솔이 부착되어 있다.
이게 무슨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설명해 보겠다
왼쪽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솔(깔창) 바로 옆에 보이는 주황색 부분(길게 보이는 주황색띠 부분)이 미드솔이다. 신었을 때 저만큼(주황색 띠만큼) 빈 공간이 생기는데 발을 넣었을 때 왼쪽은 저 빈 공간 때문에 엄지발가락부터 발아치까지 이물감이 느껴졌다. 이러한 상태로 마라톤을 시작하면 물집이 무조건 생긴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왼쪽 사진만큼 빈 공간이 안 보이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될 것이다.
발아치 부분에서 줄자로 측정해서 저만큼의 오차가 있는데 아마 발끝 쪽으로 들어가면 더 많이 틀어졌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줄자가 들어가지 않아서 아쉬울 뿐이다.
그래서 또 교환신청을 했다
전마협의 교환 대응은 친절하고 빠르지만 교환하고 받는데 너무 피로하고 2월부터 기다린 사람인데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교환할 때 팁을 드리자면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는 것보다 카카오톡으로 문의를 남기는 것보다 전화가 가장 빠르다.
그리고 사이즈 교환 같은 경우에는 내가 왕복 택배비 6,000원을 지불했지만 이번 교환신청의 경우에는 신발의 하자가 있으므로 전마협 측에서 무료로 반품교환을 진행해 준다.
그리고 사전예약구매 해준 사람들을 위해서 기념품인 양말을 넣어준다. 양말은 빼고 교환신청을 받는다. 기념품은 교환을 해도 소비자에게 준다. 이러한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다. 다만 디자인은 지못미이다. 다음에 월드런 양말도 리뷰해 보겠다.
마지막으로 안내받은 내용은 재고가 부족하면 다른 색상으로 대체되어 배송될 수 있으며 그마저도 없다면 환불이 된다는 것이다. 조금 속상한 부분이지만 노란색이 없으면 흰색으로 교환받고 흰색까지 없다면 아마 환불받을 것 같다.
하늘색은 신을 자신이 없다..
환불된다면 바로 아웃렛으로 뛰어가서 아디다스 신발을 구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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