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vs 웬지

"○○ 정답이 아닌 것 같다."라고 할 때 '왠지'로 써야 하는지 아니면 '웬지'로 써야 할까?

정답은
'왠지'로 써야 한다. '왠지'는 의문사 '왜'와 어미 '(이)ㄴ지'로 분석되는 말이다. "왜인지 정답이 아닌 것 같다."가 성립하므로 '왠지'로 적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왠'이 아닌 '웬'으로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 "○돈이니?, ○ 일이지?, ○떡이니?"와 같은 경우이다. 이때는 이유를 묻는다기보다는 어떻게 생긴 돈인지, 어떻게 생긴 일인지, 어떻게를 생긴 떡인지를 묻고 있다. 국어에서는 '의문사+(이)ㄴ+명사'의 구성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따라서 뒤에 명사나 명사구가 오면 '웬'을 쓴다고 할 수 있다. "웬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길을 묻더라."에도 '웬'이다.